경찰, 압수수색 통해 안전관리 실태 수사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한화의 인수 추진과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아워홈이 중대 산업재해로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경영권 매각 문제에 이어 직원 끼임 사망사고로 중대 산업재해까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아워홈 마곡 본사 전경./사진=아워홈 제공

지난 2월1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위해 설립한 법인 ‘우리집에프앤비’를 통해 지분 58.62%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구지은 전 부회장은 주식매매계약 체결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아워홈 매각에 제동을 걸고 있다.

한화의 아워홈 경영권 분쟁에 이어 지난 4일 경기도 용인시 아워홈 용인2공장에서 30대 생산직 근로자가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5일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아워홈 용인2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전체 공정 및 안전·보건과 관련한 교육 자료, 위험성 평가서 등 수사에 필요한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했다.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고 책임 소재를 가려 관련자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압수수색과 동시에 유관기관과의 합동감식도 진행했다. 감식에는 경찰 과학수사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사고가 난 기계 제작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합동감식팀은 어묵류를 생산하는 이 기계의 작동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가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이번 압수수색에 고용노동부는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A씨가 사망한 지난 9일 구미현 아워홈 대표는 “유가족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현장의 동료 직원들에게도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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