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였던 한남4구역 보다 8억 원 높고, 포스코 16억 원보다 4억 원 높아
평당 공사비 포스코 894만 원보다 대폭 낮은 858만 원… 조합예정가 대비 100만 원 낮아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도시정비사업 역사상 최고 수준인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 원(LTV 150%)을 제안하며, 파격적인 조합원 혜택을 내세웠다.

   
▲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예상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의 최저이주비 조건은 과거 역대 최고 조건이었던 한남4구역 삼성물산의 12억 원보다 8억 원이나 높고, 이번 경쟁사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16억 원(LTV 160%)보다도 4억 원 더 높은 금액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저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에서도 LTV 150% 조건을 명확히 제시했다. 경쟁사 포스코가 이보다 다소 높은 LTV 160%를 제시했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대출 실행 과정에서는 조합원의 소득과 담보가치 평가 등 현실적인 제한 조건이 많아 실제 체감하는 수령액 차이는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사업비 금융 조건에서도 업계 최저 수준인 CD금리+0.1%를 제안했다. 경쟁사 포스코(CD금리+0.7%) 대비 0.6%포인트 낮아, 수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규모를 고려하면 이자 비용에서 수십억 원의 차이를 낼 수 있다. 조합 입장에서는 사업 전반의 금융 리스크까지 낮출 수 있어 전체 부담 경감 효과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평당 공사비도 파격적으로 낮췄다. HDC현산이 제시한 평당 공사비는 858만 원으로 경쟁사 포스코이앤씨의 894만 원과 대비 평당 36만 원 저렴하다. 조합이 사전 산정한 예정 공사비 960만 원보다는 100만 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제안서에 담긴 총액 기준으로는 HDC현산이 제시한 총 공사비가 9244억 원으로, 포스코(9,099억 원)보다 높아 보이지만 이는 양사가 제안한 연면적 규모의 차이에 따른 착시현상이다. 
HDC현산은 포스코보다 약 5843평 더 넓은 연면적을 포함한 설계를 제안했다. 특히, 추가 연면적 확보는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 통로 등 수익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포함한 결과이며, 이는 조합원의 실질적인 추가 수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다. 

   
▲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


회사 측은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조합원 권리가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향후 분양 수익은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는 공사비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기간 역시 경쟁사 포스코의 47개월 대비 5개월이나 빠른 42개월로 단축했다. 이 공사기간 단축은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임시 거주비와 금융 이자를 줄이고, 빠른 입주 및 분양 수익 실현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일대 7만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 아파트(777가구), 오피스텔(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지난 4월 15일 입찰이 마감됐으며,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5월 중 홍보관 오픈 및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6월 중순경 조합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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