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관제 효율 향상 및 초동 대응 시간 단축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에스원은 CCTV 관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 에스원 R&D센터 연구원이 AI 에이전트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에스원 제공


과거 CCTV가 단순히 녹화된 영상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면, 에스원이 선보인 지능형 CCTV용 ‘AI 에이전트’는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위급 상황을 알리고, 가장 적합한 대응 방법까지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사용자와 AI 에이전트 간의 대화를 통해 영상 조회, 캡처 등 다양한 기능도 제어할 수 있어 기존 CCTV의 한계로 지적돼 온 운영과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CCTV 관제 운영의 효율성 확보는 사회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공공기관과 민간 건물 등에서 CCTV 설치 대수는 급격히 늘고 있는 반면, 이를 감시·운영할 인력은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공공기관에 설치된 CCTV는 약 176만 대로, 10년 전보다 120만 대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이를 직접 감시하는 관제 인력은 2011년 9200여 명에서 2024년 4093명으로 감소했다. 

행안부가 제시한 ‘관제 인력 1명당 CCTV 50대 이하 감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다수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런 배경에서 에스원의 ‘AI 에이전트’는 관제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원의 AI 에이전트는 위급 상황 발생 시 SOP(표준 운영 절차) 안내, 대화형 영상 검색, 대화형 CCTV 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사람이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장시간 모니터링 시 피로 누적으로 인해 일시적인 부주의나 집중력 저하로 감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CCTV 화면을 22분 이상 관찰하면 관제 효율이 95%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능형 CCTV는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첫걸음이었다. 실시간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폭행, 침입, 화재, 위험물 방치 등 이상 상황을 포착하고 사용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에스원이 선보인 AI 에이전트는 기존 지능형 CCTV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위험 상황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설명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 방안까지 실시간으로 제시한다.

예컨대 창고 내에서 사람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화면에 “창고에서 남성이 쓰러졌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이후 AI가 사고 발생 구역 파악, 안내 방송 실시, 119 신고 등 구체적인 SOP를 단계적으로 안내해준다.

영상 검색 기능도 진화했다. 기존 CCTV는 주로 사건 발생 후 증거 확보를 위한 용도로 쓰였지만, 영상 분량이 방대한 경우 특정 장면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음성 명령만으로 빠르게 찾아주는 대화형 CCTV 영상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CCTV 제어 역시 음성 명령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CCTV 조작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AI 에이전트는 “현관 카메라 화면 캡처해서 저장하고, 지하실 입구 카메라 5분 전 영상 보여줘” 같은 직관적인 지시만으로 영상 재생, 저장 등의 주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각종 사건·사고와 재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CCTV는 사회 안전 인프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에스원은 자체 R&D센터를 통해 실효성 있는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이를 사회 전반에 확대 보급해 나가며 보안업계 1위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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