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두 곳 대기중…5월 내내 신규상장 이어질 듯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동안 공모주 청약이 없었던 신규상장(IPO) 시장이 이번 주부터 다시 붐비기 시작한다. 지난 주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가 일반청약에서 2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은 가운데 이번 주에만 세 종목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아울러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어 두 곳이 수요예측에 돌입하며 공모주 시장에도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지난 주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가 일반청약에서 2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은 가운데 이번 주에만 세 종목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사진=김상문 기자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잠잠했던 IPO 시장이 다시금 공모청약 일정을 재개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선 지난 주엔 전자빔 기반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2조1000억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7~18일간 진행된 공모청약에서 쎄크는 경쟁률 933.6: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9만9775건으로 집계됐다. 한동안 청약이 없었다가 시행된 일정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8~1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2200여개 기관들의 대부분인 99.95%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출했다. 쎄크의 상장일은 오는 28일이다.

지난주 군불을 지핀 IPO 시장은 이번 주부터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에만 로킷헬스케어와 나우로보틱스, 원일티엔아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이뮨온시아, 바이오비쥬, 링크솔루션 등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이들 종목은 대다수 다음주에 청약에 돌입하는데,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대어급 기업이 둘이나 포함돼 시장의 관심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디엔솔루션즈는 올해 들어 네 번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제조업체다. 공모규모만 1조원을 넘어서고,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를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4조원에서 5조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는 대형 IPO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롯데택배’로 익숙한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상장을 준비해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예상 시가총액 약 4800억~5700억원 사이의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 준비기간이 길어지면서 기대치를 상당 부분 낮췄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이 밖에도 금주엔 나우로보틱스와 원일티엔아이가 오는 24~25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또한 항암제 개발회사 이뮨온시아, 필러 회사 바이오비쥬, 3D 프린팅 회사 링크솔루션 등이 수요예측을 시작해 이들이 상장되는 내달 쯤엔 IPO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하게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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