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안타로 침묵하며 5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경기 연속 이어온 안타 행진을 마감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355에서 0.333(81타수 27안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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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에인절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끝냈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
이날 이정후는 에인절스 선발로 나선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공략하지 못했다. 3차례 맞붙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회초와 3회초에는 기쿠치의 빠른 공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플라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에는 기쿠치의 바깐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에게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7회초 바뀐 투수 이언 앤더슨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선상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에인절스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몸을 던지며 잡아내 안타 기회가 날아갔다.
이정후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잡혀 끝내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정후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수비에서 한 차례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6회말 에인절스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의 짧은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해 몸을 날리며 글러브에 담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팔을 번쩍 치켜들며 안타를 막아준 이정후의 호수비에 고마움을 나타낼 정도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거의 다 잡았던 경기를 9회말 등판한 라이언 워커의 부진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4-1로 앞서고 있었으나 워커가 만루 위기로 몰린 뒤 밀어내기 사구에 이어 조 아델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아 4-5로 역전 끝내기 패배의 쓴맛을 봤다.
벌랜더는 6이닝을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하고도 불펜 도움을 못 받아 시즌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이번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14승 8패가 됐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이날 나란히 승리한 지구 1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6승 6패), LA 다저스(16승 7패)와 승점 차는 2게임, 1.5게임으로 벌어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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