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DB손해보험이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에 올랐다.
DB손보는 이를 계기로 양사 시너지를 통해 자산운용 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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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B손해보험 |
DB손보는 다올투자증권 지분 9.73%인 592만3990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수했다고 21일 공시했다.
DB손보는 공시에서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라고 밝혔다. 일반투자는 통상 경영권이나 경영참여 의도가 없는 단순투자를 말한다.
DB손보가 취득한 물량은 기존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의 보유분으로, 이번 DB손보의 지분 취득으로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2023년 4월 김 대표 측은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집중적으로 회사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같은해 9월에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에 나섰다.
김 대표의 지분은 이번 매도로 기존 14.34%에서 4.62%로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가 DB손보의 운용자산과 다올투자증권의 운용능력을 결합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자산운용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DB손보 입장에서는 현재 증권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인 만큼 증시와 부동산 경기 회복시 투자이익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DB손보는 다올투자증권 지분 인수를 계기로 자회사인 DB증권, 손자회사 DB자산운용 등과 파트너십을 통한 운용채널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시장 정체와 규제 강화 국면에서 보험사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 능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해 자산운용 수익률이 4.23%로 삼성화재(3.33%), KB손보(2.92%), 현대해상(2.62%) 등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분야에 특화된 고수익 대체투자 발굴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운용채널별로 특화된 대체투자 능력을 활용해 자산운용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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