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사우디와 협력, 연말 준공 목표로 시범온실 착공
수직농장·유리온실·농업용 로봇 등 스마트팜 기술 선보일 계획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집약한 K-스마트팜이 구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리야드에서 양국 고위급 참석 하에 K-스마트팜의 중동 수출거점 조성을 위한 시범온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K-스마트팜의 중동 수출거점 조성./사진=농식품부


농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유망 수출시장 현지에서 우수한 한국 스마트팜 기술을 직접 소개하기 위해 추진하는 시범온실은 △CIS 권역(카자흐스탄) △동남아 권역(베트남) △오세아니아 권역(호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중동 권역을 대표해 사우디 리야드에 구축한다. 

약 2000㎡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시범온실은 단일 비닐온실 형태의 기존 시범온실과 달리, 수직농장과 유리온실의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며, 첨단 농업용 로봇과 환경제어 솔루션 등 다양한 K-스마트팜 기술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농심(수직농장)·케이에스팜(유리온실)·아이오크롭스(로봇, 센서)·포미트(환경제어) 스마트팜 기업 4개 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지난해 선발한 바 있다.

이번 시범온실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우디 정부가 스마트농업의 중심 허브로 계획 중인 국립농업연구센터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구축될 시범온실이 사우디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스마트농업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인근 권역에 K-스마트팜을 확산시키는 수출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착공식에는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이 참석해 시범온실 착공을 기념했다. 양국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스마트농업 확대라는 공통의 목표를 서로 확인하며, 시범온실 조성을 계기로 한-사우디 양국이 스마트농업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계속할 것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박 차관은 아이오크롭스의 농장 인력관리 솔루션을 시범 도입 중인 사우디 현지 온실을 방문해, 국내 스마트팜 기술을 직접 홍보하고 수출기업을 격려했다.

박 차관은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은 지난 2년간 K-스마트팜 해외 수주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시장”이라며, “이번 시범온실 착공을 계기로 K-스마트팜 중동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사우디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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