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재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90% 이상 몰표가 나오는 현상에 대해 “압도적 정권교체를 하는데 경고등이 켜졌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결코 좋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2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들이 보시기에 민주당에서 좋은 후보들이 나와 있는데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경선이 흥행해서 나중에 (결국) 한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건강한 정당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것이 정권교체를 압도적으로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로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던 '1극 체제' 이미지가 커져서 본선에서 오히려 안 좋게 작용할 것이란 의미냐’는 질문에도 “그럴 수 있다”고 답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되실 적에 70%대로 경선에서 후보가 되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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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경기도지사)./사진=김동연캠프 제공 |
그동안 민주당은 총 네 차례 열리는 당원 대상 지역순회경선을 지난주 충청권과 영남권을 마치고, 3차 호남권(26일)과 마지막 수도권 경선(27일)만 남겨둔 상황이다.
김 후보는 “기운을 잃지 않고 남은 시간 약속의 8회를 만들어보겠다. 야구경기도 보면 9회 경기 중 이제 2회 정도 끝난 것이다. 대역전극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호남을 위해선 5.18 정신의 헌법 수록과 5.18 민주화운동이란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 5.18 광주 민주항쟁운동으로 이름을 바꾸겠다”면서 “또 촘촘한 광역교통망, 공공의료망, 그러고 전북에서 2036년 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다하는 것 등 이미 발표한 공약도 있고, 나머지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남은 기간 호남과 수도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는 그동안 ‘정권교체 이상의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해온 것에 대해 “단순히 대통령 한명을 바꾸고, 집권여당이 바뀐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여러 난맥상을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겪고 있는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 또 대선 이후 꼭 해야할 국민통합이란 시대정신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선 새로운 헌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헌을 통해 87 체제를 해결하고, 경제회복과 국민통합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정권교체 이상의 국민삶을 교체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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