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관세 상당히 내려갈 수 있음 시사…시장 안심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19.59포인트(1.07%) 오른 3만9606.57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8.10포인트(1.67%) 오른 537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7.63포인트(2.5%) 오른 1만6708.05에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발(發) 급락장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일 종가 대비 낙폭이 다우지수의 경우 6%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대로 각각 줄어들었다. 

이날에는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랠리를 이어 갔다. 

세계적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37% 오른 250.74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4.6% 오른 데 이어 이날까지 상승 마감하며 이틀간 약 10% 올랐다. 

애플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는 각각 2.43%와 4.0% 뛰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 수출 제한 속에도 3.86% 올랐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2.48%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4.32% 올랐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4.23% 상승했다. AMD는 4.79%, 퀄컴은 1.24% 뛰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96% 상승하며 전날(2.16%)보다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이날 미 증시의 상승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율이 매우 높다면서 협상 진전에 따라 대중 관세가 상당히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파월 의장에 대해서도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면서 시장을 안심시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관련 기대를 높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세율 인하를 추진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뉴욕증시가 상승 출발했다”면서 “특히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가 이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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