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부동산개발업체 엠디엠그룹이 입체적인 사업 수완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력 계열사인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로 이원화된 사업 역량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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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디엠그룹 본사 카이트 타워./사진=엠디엠 |
24일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지난해 매출 3113억 원, 영업이익 1227억 원, 당기순이익 8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78.6% 하락했다.
엠디엠플러스는 동기간 매출 6510억 원, 영업이익 1543억 원, 당기순이익 8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371억 원) 대비 4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4% 늘었다. 순이익 또한 2023년 546억 원에서 57.6% 높아졌다.
두 회사는 엠디엠그룹의 투톱 계열사로 부동산 개발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엔 엠디엠플러스가 성장했지만 재작년에는 반대로 엠디엠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엠디엠은 재작년 수익성 증대 주요인인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의 분양 수익을 모두 인식했으며 지난해에는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한 선별 전략을 펼치면서 사업 확장보다는 재무 관리에 주력했다.
엠디엠플러스의 실적 증가 일등공신은 서울 광진구 일대에 분양한 하이엔드 주택단지 '포제스 한강'이다. 지난해 포제스 한강에서 3551억 원의 분양 수익을 거뒀으며, 고급 시니어주택인 '백운호수 푸르지오'도 2220억 원의 분양 수익을 냈다.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은 지난해 500억 원의 매출이 인식됐으며 잔여 분양계약금 2700억 원은 올해 중 실적에 인식될 전망이다.
엠디엠그룹은 이처럼 두 계열사가 다양한 사업 역량을 펼치면서 불황이 심화된 시장에서도 그룹 전체로 보면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엠디엠이 추진하는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 개발사업'이 최근 부산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이르면 연말 착공에 들어가고, 서울 강남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를 개발하는 '서리풀 복합개발'도 포스코이앤씨와 도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서리풀 복합개발은 총 사업비가 5조 원에 달한다. 두 프로젝트가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면 엠디엠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도 또 한 번의 도약이 가능하다.
엠디엠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엔 엠디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며 "개발사업들의 인허가 및 분양 현황, 준공 시점 등 여러 상황에 따라 매년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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