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최근 불거진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 관련 의혹에 대해 어떠한 관여도 없었으며,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예견하거나 회생절차를 미리 준비한 사실도 없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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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CI./사진=홈플러스 제공 |
홈플러스는 지난 3월4일,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우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 같은 조치가 이미 예정된 상황에서 ABSTB를 발행한 것 아니냐는 부정거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2월25일 오후 4시경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예정 통보를 처음 접한 이후, 다음 날 이의신청과 함께 자금보충약정 및 RCPS(상환전환우선주) 조건 변경을 설명하며 신용등급 방어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자금보충약정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대해 1000억 원 규모로 약정한 것이며, RCPS 변경을 통해 부채비율이 982.7%에서 425.9%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는 신용평가 통보 이후 취해진 것으로, 등급 하락을 사전에 예견했다면 더 이른 시점에 준비되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등급 하락 직후 ABSTB를 통한 단기자금 융통 가능성이 4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부도 위험을 피하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ABSTB는 신영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발행된 구조화 금융상품으로, 홈플러스는 상품대금 지급을 위해 카드사들과 거래만 수행했을 뿐 발행 주체가 아니다”라며 “실제 ABSTB 발행에 앞서 신영증권 측과 규모 확인 등의 통상적인 절차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3년 회생절차 관련 일회성 자문을 받은 적은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며 “이는 2025년 3월 회생신청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도 “홈플러스로부터 발행 규모에 대한 정보를 받은 바는 있으나, 발행 관련 어떤 결정에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경영진에 지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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