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달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은행권이 성금기탁과 봉사활동에 동참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은행권은 산불 피해 가계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긴급생활안정자금·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연장 및 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
 |
|
▲ 지난 3월 경북지역 산불 발생 이후 피해 복구를 위해 신한은행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한 현장 모습./사진=신한은행 제공. |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경북신용보증재단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상생 금융지원을 위해 경북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45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경상북도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내 사업장을 보유한 소기업‧소상공인이다. 기업별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산불 피해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 우대금리 등도 제공하고 있다. 또 산불 발생 이후 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 조성 및 이재민·구호 인력을 위한 필수품을 후원하는 한편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후속 지원책도 실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약 1억6000만원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23일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국민은행 대구·경북지역영업그룹 임직원들은 지난 12일 이재민들과 피해 복구 인력을 위한 배식 활동, 주변 청소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노조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총 1억169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하나금융은 의약품, 위생용품, 간편식 등이 담긴 ‘행복상자’ 1111개를 지원하고, 그룹 임직원 가운데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급식 활동 및 산불 진화 인력을 위한 도시락을 전달했다.
전국은행연합회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 복구를 위해 성금 2억원을 냈다. 성금은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돼 이재민의 피해시설 복구 비용, 긴급 주거시설·구호물품 지원 비용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은행권은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