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개막
주제 ‘우리의 바다, 우리의 행동’
281개 공약, 예산 91억 달러 투입키로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우리의 바다, 우리의 행동(Our Ocean, Our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10주년을 맞이한 ‘제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OOC, Our Ocean Conference)’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됐다.

   
▲ 제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OOC는 해양 보호를 위한 그간의 공약들을 평가하고, 성공적인 사례들의 공유를 통해 새로운 공약을 도출하는 특별한 국제협력 플랫폼이다.

이번 제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에서는 전체적으로 281개 공약에 집행 예산 91억 달러를 관련기관들이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그 중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지속가능어업, 해양경제, 해양오염, 해양보호구역, 해양안보 6가지 영역 전반에 걸친 3조7593억 원(약 26억5000만달러) 규모, 76개의 도전적인 행동을 담은 Korea Blue Action Plan을 발표한다.

주최국 자격으로 개회사에 나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는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성공 사례를 주요하게 다루는 동시에, 향후 10년간의 국제협력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며, 공동의 미래를 향한 전 세계의 노력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해수면 상승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밀려드는 쓰레기와 수산자원 고갈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더 구체적이고, 더 혁신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행동’이라는 아워 오션 콘퍼런스의 정신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강 장관은 이번 10차 OOC 개최국 선정 특별 의제와 관련해 “우리 바다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양 디지털’을 제안했다”며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바다를 더 깊이 이해하고, 혁신적인 새로운 행동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양디지털’ 세션에서는 디지털 기술로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양식업, 자동화 항만 등 다양한 사례 공유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그간 해수부는 해양의 보존과 이용 간의 조화를 목표로 정책역량과 과학기술력을 발전시켜 왔다. 올해 3월 동아시아 최초로 BBNJ협약을 비준했고, 국내적으로는 2000㎢ 이상의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매년 보호구역 면적을 지속 확대 중이다. 국제적으로는 지역수산관리기구를 통한 해양보호구역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이어 강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단계적 이행 노력으로 “아시아 유일의 국제 불법어업 근절 행동연합의 일원으로서 선박관리, 어업행위, 수산물 유통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현재 갖추어진 법 제도에 더해 전자모니터링 기술 개발·고도화, 어획증명제도 확대 시행 등 글로벌 어업 헌장의 준수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강 장관은 이 같은 행동을 통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한 유일한 국가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지속가능한 해양의 선도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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