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득표자 없어 5월 3일 전당대회서 대선 후보 선발
안철수·홍준표 2차 컷오프…분열 대신 반 이재명 ‘원팀’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29일 제21대 대선 3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한동훈 후보를 선출했다. 2차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안철수, 홍준표 후보는 컷오프 됐다. 최종 대선후보는 다음달 3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2차 경선에는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참여해 일대일 맞수 토론을 비롯해 4인 토론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3차 경선 진출자는 2차 경선 토론 후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해 결정됐다. 결선 후보로는 반탄 진영에서 김문수, 찬탄 진영에서 한동훈 후보가 각각 결정됐다. 

각 진영에서 대표 후보들이 선출된 만큼 결선에서도 찬탄 대 반탄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국민의힘은 분열보다 ‘반 이재명’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다.

   
▲ 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 사진은 지난 23일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025.4.29/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경선 승복 연설에서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정권 교체되는 것을 막는데 제 힘을 바치겠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한 원팀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이재명 같은 중범죄자가 다스리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원샷 단일화’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당부했다.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는 “국회 독재를 넘어 1인 독재로 치닫고 있는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이겨내고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반 이재명 연대를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도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면서 “2인 3각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분열이 아닌 ‘원팀’을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 후보는 이번 경선을 끝으로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의 문을 열어서 졸업하게 됐다. 정말 고맙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정계 은퇴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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