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투자금 68.5억원 돌파…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설립 본격화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인 스타트업 ‘파우치(pawchi)‘가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총 60억원의 투자를 유치, 누적 투자금 68억5000만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 사진=파우치 제공

 
이번 라운드에는 △시그나이트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 △HGI △땡스벤처스 등의 재무적 투자자(FI) 및 산업별 전략적 투자자(SI)가 대거 참여했다.

파우치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의료비 문제 해결을 위한 보험 기반 솔루션과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유통·플랫폼·보험·금융·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 기반을 둔 주요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향후 국내외 펫보험 시장 확장에 있어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국내 펫보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수입보험료는 약 799억원, 보유 계약 건수는 16만2000건에 달하며,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했다. 다만,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약 2% 수준으로 대중화는 초기 단계다. 스웨덴(40%), 영국(25%), 일본(20%), 미국(5%)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국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파우치는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 상품인 ‘펫퍼민트‘를 개발·운영한 펫보험 전문 인력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서 보험사업 총괄 및 전략·투자 업무를 수행한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보험회사 설립을 목표로 출범한 펫보험 전문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파우치는 보험업법에서 정한 제반 요건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으며,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처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예비허가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서윤석 파우치 대표는 “반려동물 의료비 문제를 보험과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나아가 보험을 넘어 반려동물 산업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정민 시그나이트 투자총괄은 “파우치 팀은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 개발 경험과 디지털 보험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펫보험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보험과 기술을 결합한 실행 전략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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