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행권 출연금 160억 재원으로 협력사 2400억 지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현대자동차·기아 및 KB국민·NH농협·BNK경남·신한·우리·하나은행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 신용보증기금은 현대자동차·기아 및 KB국민·NH농협·BNK경남·신한·우리·하나은행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신용보증기금 제공


이번 협약은 지난 9일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의 일환으로, 현대자동차·기아가 추진하는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2∼3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80억원, 국민·농협은행이 각 20억원, 경남·신한·우리·하나은행이 각 10억원씩 총 160억원을 신보에 특별 출연한다.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올해 3분기까지 총 24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70억원(중견 최대 70억원, 중소 최대 30억원)의 보증한도, 보증비율 100% 등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보증료는 협약은행의 지원으로 1차년도에 전액 면제되며, 2~3차년도에는 0.5%, 4차년도 이후에는 0.8%의 고정보증료율이 적용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신보와 별도 협약을 통해 최초 1년간은 보증료 전액을, 이후 2년 간은 0.3%p 보증료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신보는 정부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따라 대출금리도 우대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금융권이 매칭 출연한 재원으로 해외수출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하는 첫 사례로, 민간·금융·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모범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유망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속되는 내수 부진과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하고 경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가며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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