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콤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를 완료하며 전자금융 보안체계 강화에 나섰다. 이는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 FDS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른 대응으로 코스콤 시스템을 이용 중인 증권사들의 이상금융거래 사고 대응이 보다 촘촘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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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콤 사옥 전경. /사진=코스콤 제공 |
보이스피싱 기승에…금융당국 ‘FDS 고도화’ 주문
최근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수법이 다변화함에 따라 은행권을 넘어 증권업권 전반에 걸친 FDS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FDS는 금융 거래 과정에서 부정 결제나 대규모 입출금 등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주로 은행권에서 운영됐으나 최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증권사로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이 증권사에도 FDS 고도화를 요구하게 됐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은 이상거래의 정의를 ‘고객 의사에 반해 이뤄진 모든 거래’로 넓히고, 미성년자·고령자 계좌의 이례적 이체나 비정상적 로그인 시도 등도 탐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코스콤, 차세대 FDS 3월부터 가동
코스콤은 지난 3월부터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FDS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코스콤의 원장관리시스템 ‘파워베이스(PowerBase)’를 이용하는 증권사들이라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차세대 FDS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코스콤은 증권사와의 협의를 통해 실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FDS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코스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들 증권사와 함께 FDS 협의체를 구성하고 FDS 고도화 작업을 추진했으며 이달 초에는 고객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신규 룰셋 작성과 적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실효적 운영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공동 시스템으로 기반 탐지 기술 고도화로 대응 역량 강화
세부적으로 코스콤 FDS 시스템은 로그인, 거래, 로그아웃 등 전 과정의 사용 행태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으며 기존보다 세분화 된 이상 행위 룰을 적용해 의심 거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업무담당자가 직접 탐지 룰 작성 및 즉시 배포가 가능하며, 공동 시스템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증권사 간 룰을 공유하고 탐지 이슈 발생 시 긴밀한 협력을 통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에 개별 증권사가 단독으로 대응할 때보다 보안 위협에 대한 탐지 범위와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AI 활용한 증권사 맞춤 탐지 기능도
또한 AI를 활용해 과거 사고 이력을 기반으로 각 증권사의 특성에 맞춘 탐지 룰을 추천하여 사고 예방 효과를 더욱 높였으며,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한 룰 시뮬레이션 기능을 도입해 룰 적용의 유효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실시간 이상거래 탐지 현황 및 조치 실적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시보드도 운영해 이상거래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정기우 코스콤 금융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고도화를 통해 시스템 수준의 개선뿐 아니라 증권사 간 협업으로 업계 전반의 전자금융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증권사와 협력해 진화하는 금융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보안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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