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7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동기 6448억원 대비 약 10.7% 성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손익이 감소했지만, 은행·증권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방카, 전자금융 및 투자금융 관련 수수료이익 등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은 올해 1분기 2조 6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0%(1324억원)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5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3%(925억원)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4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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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금융지주는 올 1분기 7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동기 6448억원 대비 약 10.7% 성장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요 계열사인 NH농협은행만 호실적을 이어갔다. 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 554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4215억원 대비 약 31.5% 급증했다. 다만 1분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370억원 급감한 만큼, 은행 측은 본격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했다.
그 외 NH투자증권은 전년 1분기 2255억원에서 7.7% 후퇴한 2082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또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각각 17.0% 61.8% 급감한 651억원 204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NH농협캐피탈도 3.7% 줄어든 1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농협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211억원, 충당금적립률은 169.2%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5%포인트(p) 감소했다. 특히 농협은행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655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4%p 감소한 197.8%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16%p 상승했다. 특히 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6%에서 올 3월 말 0.65%까지 치솟았다.
반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기준)은 1.18%p 상승한 9.16%, 총자산이익률(ROA, 연결손익 기준)은 0.07%p 상승한 0.59%를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PF 시장, 금리 정책 불확실성, 무역 갈등 심화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윤리 준법 경영과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해 고객 권익 보호를 실천하고, 최근 발생한 영남 산불 복구를 위해 농작물·가축재해 보험 신속 심사·지급, 재해기업 긴급경영안정 자금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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