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제21대 대선 출마를 위해 오는 1일 사퇴할 것으로 여겨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사실상 마지막 일정으로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미국발 통상전쟁을 극복할 ‘통상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해왔던 만큼 대선 출마 키워드로 ‘경제’와 ‘외교’를 부각하기 위한 목적으로 읽힌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양국의 조선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간담회에 참석해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펠란 장관과 접견에서 “조선 협력은 한미가 윈-윈 할 수 있는 대표 분야이자 한국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다”면서 “우리 업체의 성공적인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통해 축적된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이 조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기업이 MRO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
 |
|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4.30/사진=연합뉴스
|
이에 펠란 장관은 "한미 간 성공적인 MRO 협력이 미 해군의 대비 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더불어 한 권한대행은 규제혁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규제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규제혁신으로 기업의 자율성을 높여 투자를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민생 경제에 활력을 더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현장이 변화하고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 중심으로 규제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면서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를 약속하고 ‘경제 회복’을 역설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오는 1일 오후 대선 출마를 위해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다음날인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여겨진다. 출마 메시지에는 국민 통합, 임기 단축이 포함된 분권형 개헌 등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한 권한대행의 대선캠프는 나경원 의원이 대선 경선 캠프로 사용했던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내 사무실을 물려받아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