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무풍지대로 여겨지는 증권주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실적 개선 및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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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무풍지대로 여겨지는 증권주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KRX증권지수는 4.66% 상승한 893.13에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KRX증권지수는 올들어 21.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55% 오른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돈다.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신영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6.16%(5500원) 오른 9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만5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날 장중 1만206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이날까지 최근 5거래일간 무려 15% 넘게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증권주들은 대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수출 기업 대다수가 트럼프발 상호 관세 여파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표적 방어주인 증권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키움증권은 올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61.05% 증가한 235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을 7.6%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 역시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9.2% 늘어난 20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는 등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 부진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했으나 연초 후 반등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증시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15조원대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1월 16조5579억원, 2월 21조1803억원, 3월 17조1757억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는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 주는 요소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 인하 국면에서 증권업종 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이 완화하는 가운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IB(기업금융) 수수료, 운용 손익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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