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는 가해 학생 신상 공개돼…경찰, 구체적 경위 조사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여중생이 동급생 뺨을 때리는 영상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사건 당시 인스타그램 영상 캡쳐./사진=연합뉴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학교폭력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에는 '인천 송도 11년생 학폭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는 가해 여중생인 A양이 아파트 외부 주차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B양을 가해하는 장면이 담겼다.

B양은 A양에게 그만할 것을 애원했으나 A양은 계속해서 뺨을 때렸다. 영상에는 B양이 폭행당하는 동안 주변 학생들이 말리지 않는 장면도 담겼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댓글에도 A양의 이름과 연락처가 공개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A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작년에 어린 생각으로 했고 지금까지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이 용서는 해줬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가 나셨을 분과 힘들어했을 피해 학생에게도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얌전히 벌 받고 정신 차리고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SNS 영상과 신고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절차에 맞게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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