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영업 확대, 손보사 사고 기저효과에 흑자전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해외점포 영업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는 보험영업 확대로, 손해보험업계는 대형사고의 기저효과 등으로 각각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국내 보험업계가 해외점포 영업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계는 보험영업 확대로, 손해보험업계는 대형사고의 기저효과 등으로 각각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1개 보험사(생보 4, 손보 7)의 44개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억 5910만달러(한화 약 2170억원) 흑자를 기록해 1년 전 143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생보사가 보험영업 확대 등에 힘입어 1년 전 대비 약 3.5%(220만달러) 성장한 6400만달러를 거뒀고, 손보사가 전년 발생한 대형사고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951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손보업계는 지난 2023년 5월 괌 태풍 마와르,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의 여파로 761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자산은 73억 4000만달러(10조 8000억원)로 전년 말 64억 2000만달러 대비 약 14.3%(9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부채는 보유계약 증가 등에 따른 책임준비금 증가로 약 16.1% 증가한 39억 7000만달러, 자본은 당기순이익 증가, 자본금 납입 등에 힘입어 약 12.0% 증가한 33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 실적은 진출 초기손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손보사는 전년도에 발생한 대형사고 기저효과로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은 현지 경기변동, 기후변화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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