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개인의 식생활 지침 실천 정도를 객관적인 점수로 파악할 수 있는 ‘식생활 실천 점검표’가 개발돼,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건강한 식생활 실천 수준을 측정해 볼 수 있다.
식생활 실천 점검표는 농촌진흥청이 용인대와 이화여대, 상명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농식품올바로 누리집(https://koreanfood.rda.go.kr) 또는 큐알코드에 접속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2021년 발표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 실천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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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용 식생활평가 서비스 결과(예시)./자료=농진청 |
식생활 실천 점검표는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식품 및 영양 섭취, 건강 체중 유지를 위한 식생활 습관, 지속 가능한 식생활 문화 3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생애주기별 식생활 특성을 반영해 ‘청소년용(12~18세)’ 24문항, ‘성인용(19~64세)’ 35문항, ‘노인용(65세 이상)’ 28문항으로 나눴으며, 서울·경기·충청·영남·호남 등 전국 5개 권역에서 선별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점검표를 평가해 최종 문항을 완성했다.
식품 및 영양 섭취 영역에서는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균형있게 섭취하는지, 채소류를 하루에 얼마나 먹는지, 고기나 달걀류의 섭취 정도, 생과일·우유·잡곡, 생선·해물류 등의 섭취 빈도 및 물이나 가당음료 등의 양, 맵고 짠 음식, 튀김요리의 섭취 정도 등을 체크하도록 했다.
식습관과 관련해서는 운동의 빈도, 체중조절 여부, 식사 시간 등의 문항을 제시했다. 식문화로는 청소년용의 경우 건강한 간식, 유제품, 신선 과일과 채소, 식사 등 부모가 준비하는 부분에 대한 문항과 식품의 유통기한, 로컬푸드의 이용에 대한 문항도 제시됐다.
성인용의 경우는 과식이나 폭식 여부, 음주 횟수, 손 씻기와 덜어 먹기 실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환경을 생각하는 식품 선택 및 소비 여부 등도 체크리스트에 포함됐다.
노인용은 콩과 견과류 섭취 정도,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 규칙적인 식사, 냉장고 보관 음식 덜어먹기 여부, 식품의 원산지 확인 등의 항목도 포함됐다.
개인이 생애주기에 맞는 식생활 실천 점검표를 보고 해당 칸에 표시하면 식생활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가 상·중·하 등급과 점수(100점 만점)로 나타난다. 전국 평균 점수도 함께 보여줘 본인의 식생활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용’은 평가 후 개인 식생활에 대한 조언과 계절별 추천 식단이 함께 제공돼 건강한 식행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개별 식생활 조언 서비스는 향후 성인용과 노인용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추천 식단은 식생활 평가 결과를 반영해 기본, 지방절제, 나트륨절제, 지방·당류·나트륨 절제 등 4개 타입별 아침·점심·저녁·간식 식단을 제시한다.
유선미 농진청 식생활영양과장은 “식생활 실천 점검표는 개인의 식생활 실천 수준을 손쉽게 평가하고 점검해 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라며, “우리나라 국민이 건강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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