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설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구조된 산양 5마리가 1년 간의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쳐 올해 8일 설악산에 방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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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보호 중인 산양./사진=국립공원공단 |
이들 산양은 이례적인 폭설로 인해 이동이 어려워 탈진 상태로 구조된 3마리와 저지대 폐건물에 들어왔다가 고립돼 구조된 2마리다. 당시 설악산 일대 적설량은 92.7cm로 지난해 겨울 적설량 51.7㎝ 대비 79%나 높았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들 산양이 치료와 회복 과정을 통해 다시 건강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은 겨울철에 숲 바닥에 떨어진 열매나 나무줄기를 갉아 먹으며 버티는데, 폭설로 눈이 많이 쌓이게 되면 이동이 어려워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하거나 폐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국립공원공단은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인해 산양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입원실 추가 조성, 진료장비 및 구조·치료 시설 확충 등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산양 보호시설을 올해 안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겨울에는 전년 대비 적설량이 감소하고 작년 10월 정부합동 보호대책이 시행되면서 설악산 권역(인제·고성·속초·양양)의 겨울철 산양 폐사 건수는 97% 이상 감소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방사된 산양이 건강하게 자연생태계에 적응을 잘하는지 철저하게 살펴볼 예정이며, 폭설로 인한 산양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겨울철 구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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