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대형 악재이자 난제를 만났다. 4시즌째 함께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30)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장기간 이탈하게 됐기 때문이다. 롯데는 대체 선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은 8일 "반즈가 청담리온 정형외과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어깨뼈 아래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8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반즈는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했다. 이 경기 등판 후 왼쪽 어깨 뒤쪽에 통증을 느껴 다음 날인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 어깨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롯데 외국인 투수 반즈.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부산에서 받은 1차 검진에서도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는데, 이날 서울 병원에서도 똑같은 진단이 나왔다.

반즈가 최소 2개월 정도 전력에서 이탈하기 때문에 롯데 구단은 임시 대체 선수를 영입하거나 아예 새 외국인 투수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명단 관리는 늘 해오던 업무다. 반즈의 부상이 장기화된 만큼 명단에 있는 후보군을 살펴보고 최적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롯데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뛰어든 반즈는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지난 세 시즌 12승-11승-9승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8경기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예년에 비해 부진했다. 와중에 부상까지 당해 롯데와 인연을 마무리할 수도 있게 됐다. 롯데에서의 통산 성적은 94경기,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구에 눈 부위 얼굴을 맞는 부상을 당했던 내야수 전민재는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전민재는 9일~11일 퓨처스(2군)팀에서 기술 훈련을 재개하면서 1군 복귀 준비에 들어간다. 

전민재는 부상 이전 30경기에서 타율 0.387을 기록하며 리그 타율 1위를 달렸다. 현재는 규정 타석 미달로 공식 타격 순위에서는 빠져 있지만, 타율 1위인 NC 다이노스 손아섭(0.367)보다 여전히 타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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