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9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남해안 지역은 최대 80㎜ 이상의 강수가 예보됨에 따라 노지 밭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마늘·양파 등 월동 작물은 수확 직전이고, 고추 등 밭작물은 아주심기 후 생육 초기 단계로 접어들어 침수에 매우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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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10일 예상 강수지역 분포도./자료=농진청 |
이에 따라 밭작물 재배 농가에서는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고랑을 깊게 파거나 배수로에 있는 잡초 등을 제거한다. 특히 고추 줄기를 지탱하는 지주대에 묶인 끈이 헐겁지 않게 살피고, 밭에 덮은 비닐이 날리지 않도록 추가 고정핀을 꽂거나 흙으로 덮는다.
비와 함께 강풍이 동반될 경우를 대비해서는 농업시설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조치하고,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
인삼밭에 설치한 버팀목은 지면에 단단하게 고정하고, 찢어진 방풍망은 서둘러 보수한다.
시설 채소·원예작물을 재배하는 비닐온실 외부에 설치한 고정끈이나 밴드는 팽팽하게 당겨 고정한다.
과수원에 설치한 방풍망이 손상되면, 강풍으로 인해 나뭇가지가 부러질 우려가 있어, 미리 점검해야하며, 또 포도 과수원 비가림 시설의 비닐 손상 여부를 살피고 보수가 가능한 곳은 신속히 조치한다.
비가 그친 뒤에는 보리·밀 등 맥류 붉은곰팡이병과 마늘·양파 세균병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적용 약제를 살포해 병 발생을 예방한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침수 피해가 잦은 농가는 배수로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비가 내린 이후에는 병해충 방제로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기상정보를 수시 확인하고, 농진청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를 신청, 개별농장 단위로 제공하는 기상재해 경보를 주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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