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부상으로 준결승을 뛰지 못한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 결승전에서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보되/글림트와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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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이 보되/글림트와 2차전도 이겨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1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던 토트넘은 합계 스코어 5-1로 보되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결승 상대는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준결승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합계 7-1로 눌렀다.
토트넘-맨유가 격돌하는 결승전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도 동행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7경기 연속 결장했다. 다행히 손흥민 없이도 토트넘이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까지는 2주 가까이 시간이 남아 있다. 부상에서 회복하면 손흥민은 맨유와 결승전에서 토트넘 입단 후 처음 우승을 노릴 수 있다.
토트넘은 이날 히샬리송,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으로 공격진을 꾸리고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를 중원에 배치했다.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형성했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1차전 두 골 차 패배를 극복해야 하는 홈팀 보되/글림트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노렸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실점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노렸다.
전반에는 두 팀이 위협적인 슛을 시도하지 못한 채 다소 지루한 공방만 오가며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자 두 팀 모두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히샬리송 대신 마티스 텔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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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의 솔란케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리드를 잡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솔란케가 몸을 날리며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합계 스코어 3골 차로 벌어져 토트넘의 결승행이 거의 굳어졌다.
이후 토트넘은 행운이 따른 추가골까지 넣었다. 후반 25분 포로가 오른쪽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반대편 골대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지자 보되/글림트의 반격 의지도 많이 꺾였다. 토트넘은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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