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오늘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날"이라며 "김문수 후보와 만남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은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이 모레이기 때문에 그전에 당에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는데 오후 4시에 결과가 나오면 그 부분이 어떻게 적용될지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2025.5.8./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당 지도부는 앞선 당원투표 결과 87%가 '11일 전 단일화'에 찬성했다는 근거를 내세워 '단일화 로드맵'을 진행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당원과 일반국민 대상으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뒤 오는 11일 전국위원회에서 단일 후보 지명 절차를 밟기로 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에 대해 서로 생각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오늘 내일 사이 아주 중요한 이슈"라며 "늘 말씀드렸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당과 후보 사이에 결정하고 우리는 최종적으로 당과 단일화 논의를 해야 한다. 당에서 결정한 여조(여론조사)에 대해 저희는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가 수용한다는 것은 두 가지로 일단 당에서 우리를 후보로 내세운다고 하면 그대로 따르고 반대로 우리가 뒤지는 걸로 나와도 그대로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의 추가 회동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지만 저쪽에서 지방 일정을 취소하는 등 여지를 두고 있다"며 "어떤 제안도 구체적인 내용도 없었으나 지방 일정을 취소한 것을 봤을 때 만남 가능성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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