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팀 펜사콜라 와후스 소속 고우석(27)이 부상에서 회복해 드디어 실전 등판했다.
고우석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키리그애 FCL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FCL 카디널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했다. FCL(플로리다 컴플렉스 리그)은 루키리그 가운데 하나로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루키팀 FCL 말린스 포함 16개 팀이 속해 있다.
고우석은 더블A 소속이지만 부상에서 갓 회복했기 때문에 재활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루키리그 경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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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던 고우석이 부상 회복해 루키리그 경기서 재활 등판을 했다. 사진은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팀 펜사콜라 소속으로 뛸 당시 고우석. /사진=펜사콜라 와후스 SNS |
고우석의 시즌 첫 실전 피칭 내용은 거의 완벽했다. 선발로 2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줬고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 호투했다.
1회 1사 후 수비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냈으나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2사 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으로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고우석은 몸 상태를 봐가며 향후 추가 재활 등판을 하거나 더블A 경기 출전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에서 간판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3시즌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첫 시즌을 맞았다.
샌디에이고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지난해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트리플A와 더블A에서 뛰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4년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44경기서 52⅓이닝을 던져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 탈삼진 52개였다.
미국에서의 첫 시즌 부진이 이어지자 국내 복귀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고우석은 올해까지 2년 계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한 올해 스프링캠프 도중 지난 2월 21일 섀도 피칭을 하다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랜 재활을 거쳐 이날 실전 복귀를 할 수 있었다.
고우석이 부상을 떨쳐내고 마운드로 복귀하며 재기 가능성을 알린 것은 일단 다행스러운 일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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