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픈 첫날부터 견본주택에 많은 사람 몰려
목동 학원가 등 생활 인프라에 가격 경쟁력도 갖춰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절대 비싸지 않죠. 목동 학원가가 가까워서 교육 여건 등 살기 좋은 곳이에요."

   
▲ 9일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피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9일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에서 만난 70대 여성은 "이 지역에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들어온다"며 반가워했다. 

서울 구로구 일대에 들어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에 대한 기대감은 공사 현장 바로 옆에 자리한 견본주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날 오픈한 견본주택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만큼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 지상 25층 10개 동 983가구 규모로 10대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시공한다. 전체 가구 중 전용 59~84㎡, 5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많은 기대를 받는 이유는 고척 푸르지오(2007년 분양) 이후 고척동 일대에서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1군 브랜드를 달고 등장한 단지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형건설사 신축 아파트에 대한 지역 주민 수요가 높다. 부산에서 올라와 30년 이상 고척동에 살았다는 한 여성은 "생활 인프라를 잘 갖췄고 교통도 좋아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은데 집이 낡아 고민이었다"며 "마침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분양한다고 하니 집 크기를 줄여서라도 이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2호선 양천구청역 중간에 있어 두 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마을버스를 타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게다가 경인로와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망도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신구로선 신설(계획) 및 GTX-B(예정) 정차를 추진 중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인근 주민들은 "전철역이 생기는 건 확정됐다고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을 대표하는 학군지이자 학원가 중 하나인 목동 일대와 인접했다. 양천구청역과 접한 목동 학원가를 빠르게 오갈 수 있다. 견본주택 내 분양 관계자들도 방문객들에게 목동 학원가와의 접근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는 인근에 아이파크몰과 NC백화점, 코스트코 같은 쇼핑몰을 비롯해 고척시장, 고려대 구로병원, 구로세무서(이전 예정), 서울창업허브 구로(2029년 7월 준공 예정) 등 대형 상업·의료·공공시설 등의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 59㎡B 유닛 드레스룸. 옵션을 원하지 않으면 방으로 쓸 수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아파트로서의 상품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날 견본주택에서는 59A~59D, 84A~84C 중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59B와 84A 유닛을 볼 수 있었다. 

방 3개인 59B의 경우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취향과 생활패턴에 따라 방을 2개로 할 수도 있고 3개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신혼부부라면 처음에는 넓은 드레스룸으로 쓰다가 아기가 태어나면 다시 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4베이에 알파룸을 갖춘 84A의 경우 옵션을 선택하면 주방 옆 알파룸을 없애는 대신 주방과 거실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유닛에서 타 단지와 달리 주방 창문을 크게 낸 점도 시선을 끌었다. 덕분에 거실과 주방 간 맞통풍이 가능해 요리 후 음식냄새가 빠져나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닛을 살펴본 대다수 방문객들은 "내부가 잘 빠졌다"며 흡족해했다.    

여기에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와 스카이라운지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빠짐없이 갖췄다. 

그럼에도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분양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59㎡ 9억870만~10억240만 원, 84㎡ 11억6550만~12억4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일각에서는 고척동에서 국민평형 12억 원은 비싼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84㎡A 주방. 알파룸을 없애면 주방과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하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한다면 분양가가 결코 비싼 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서울 내 3.3㎡당 평균 분양가는 4400만 원이다. 반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그보다 600만 원이나 낮은 3800만 원 가량이다. 

분양 관계자는 "이 근처에 마땅히 비교할만한 신축 단지가 없기에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전체적으로 봤을 때 12억 원대 분양가는 매우 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은 물론 전라도와 제주도 등 전국에서 분양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한다. 

견본주택을 찾은 한 방문객은 "고척동 주변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과 재건축이 실제로 공급되려면 한창 남았다"며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상당기간 이곳 시세를 이끄는 대장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청약 일정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20일, 2순위 21일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7일 예정이다. 수도권 거주자(서울 거주자 우선) 중 청약통장 가입 12개월 이상, 예치금 충족 조건을 갖춘 만 19세 이상 성인은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전체 일반공급 물량 중 60%를 추첨제로 선정하기에 청년, 신혼부부 등 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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