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 및 국내 추가경정예산 정책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
 |
|
▲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 및 국내 추가경정예산 정책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21포인트(0.09%) 상승한 2577.27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개시될 것이란 소식에 관세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무역 협상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이 다른 국가에 제공한 것과 동일한 90일간의 관세 면제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중국이 더 많은 미국 제품을 수입할 것과 시장 개방 확대, 환율 개입 중단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입장 차가 큰 만큼 이날까지 이어질 이번 협상은 의미있는 합의가 이뤄지는 자리라기 보다는 탐색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관세 갈등의 중심에 중국이 있는 만큼 양국의 협상 개시가 투심에도 긍정적”이라며 “미국은 유아용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고, 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제적인 관세 인하는 없다고 못 박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근본적인 갈등 해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중국 양국의 초기 협상은 탐색전과 긴장 완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트럼프 1기 때와 같이 정상회담이 이뤄지기까지 협상 과정이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 말고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요인으로는 국내 추가경정(추경) 예산 정책이 꼽힌다. 정부는 추경 예산 13조8000억원 가운데 소상공인 지원책(1조6000억원), 지역상권 활성화(1조4000억원), 인공지능(AI) 혁신(1조8000억원) 등 12조원을 7월까지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유통, 음식료 업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