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사실상' 영화배우 유아인의 복귀작? '한국판 코믹 히어로물'을 표방하는 영화 '하이파이브'가 유아인의 분량에 대한 편집이 거의 없이 일반에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영화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유아인의 복귀작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응답하라 1988'의 요란한 모자지간 라미란과 안재홍이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던 영화 '하이파이브'는 유아인이 마약 파문을 일으키기 전 출연해 촬영까지 마친 영화.
지난 2021년 11월 영화 촬영을 다 마치고 후반작업이 한창이던 2023년 2월 이른바 '유아인 마약 파동'이 터졌다. 그로 인해 타격을 입은 영화가 몇 편 있는데, 그 중 한 작품이 바로 '하이파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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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인이 마약 파문 이전에 촬영을 마쳤던 영화 '하이파이브'. 예정보다 개봉이 늦어졌지만 유아인 분량을 거의 편집하지 않은 채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은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재인(왼쪽부터), 안재홍, 라미란, 강형철 감독, 배우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제작보고회가 열린 '하이파이브'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것도 그 때문이다. 유아인 사태로 인해 개봉이 늦춰졌다가 결국 오는 30일 개봉이 결정됐지만, 과연 유아인의 출연 분량이 어떻게 처리됐을 지에 이목이 집중됐던 것.
그런데 제작보고회에서 강형철 감독은 유아인 분량에 대해 거의 편집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강 감독은 "(유아인의 마약 논란은)안타까운 일이다. 없었으면 좋았을 일"이라고 말을 떼며 "당시에 영화가 아직 완성이 덜 된 상태였기 때문에 후반 작업에 열중했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책임자로서 후반 작업을 열심히 해야만 했고, 빛나는 배우들의 열연을 작품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유아인의 분량에 관한 질문에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고 짧게 대답했다.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액션 히어로물인 '하이파이브'의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 김희원 등이 참석했다.
제작보고회에서 폐 이식 수술을 받은 후 강풍의 초능력을 지니게 된 지성 역을 맡은 안재홍은 "강형철 감독님은 천재가 맞는 것 같다. 감독님의 작품이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끌렸다. 이 이야기를 감독님이 어떻게 그려내실지 궁금했는데,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감탄했다"고 출연을 하게 된 배경을 얘기하며 "이야기의 소재부터 전개 방식, 팀플레이까지 보면서도 신이 났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어머니와 아들로 호흡을 맞췄던 라미란과 함께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안재홍은 "미란 선배와의 재회를 꿈꿔왔다. 이 순간 만을 기다려왔다. 스틸만 봐도 저희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라미란도 "'응답하라 1988' 이후 아들 정봉이는 바로 잊었다. 근데 재홍이는 아직도 어머니라고 부르더라. 배우는 언제 어디서 어떤 작품으로 만나게 될지 모르지 않나. 지금도 전혀 모자지간이란 생각이 안 들고 그저 동년배 같은 느낌이다. 재홍이와 찰떡 같이 연기 호흡을 주고받아서, 연기한 건지 놀러 온 건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찍었다"고 호응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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