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 여파, 5대 은행 예금 최고금리 2.55~2.65%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추가 인하하고 나섰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조정인데, 이 여파로 주요 예금상품 금리는 최고 연 2.6%대로 내려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0~0.30%p 인하했다. 

   
▲ 주요 시중은행이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추가 인하하고 나섰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조정인데, 이 여파로 주요 예금상품 금리는 최고 연 2.6%대로 내려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선 하나은행은 대표 예금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을 비롯 △369 정기예금 △행복knowhow 연금예금 △고단위플러스(금리확정형) △고단위플러스(금리연동형) △정기예금 △주택청약예금 등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가입기간에 따라 0.10~0.30% 각각 인하했다. 특히 하나의 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가 가입기간 12개월 기준 연 2.40%에서 2.20%로 하락하며 최종 연 2.60%의 금리를 마크하게 됐다.  

시장성 예금인 '표지어음' 금리도 가입기간에 따라 0.10~0.15%p 인하했다.

아울러 주요 적금 상품 8종(△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 △내맘적금 △도전365 적금 △정기적금 △자유적금 △상호부금)의 금리도 0.20~0.30%p 하락했다.

전날 금리인하 공시를 게시한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본격 금리인하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가입기간별로 각 0.20%p 인하했다. 이에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등 두 조건의 기본금리는 기존 연 2.00%에서 연 1.80%로 각각 하락했다. △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 △36개월 금리도 각각 연 1.80%에서 연 1.60%로 하향 조정됐다. 여기에 우대금리 1.00%p를 적용한 최종금리는 연 2.80%로 조정됐다. 

두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는 연 2.6%대로 내려앉았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2.55~2.65%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2.65%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이 각 연 2.60%로 나타났다. 또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이 연 2.58%,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이 연 2.55%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시장금리 인하로 은행권 예금금리가 거듭 하락한 것과 달리 대출금리 하락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격차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도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5대 은행의 신규기준 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약 1.33~1.58%p로 집계됐다. 2월 1.30~1.47%p에 견주면 하단은 0.03%p, 상단은 0.11%p 각각 확대된 셈이다. 이는 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를 압도한 까닭인데, 지난 3월에도 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약 0.04%p 하락한 4.298%에 달할 때 저축성 수신금리는 약 0.132%p 급락한 평균 2.826%에 그쳤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NH농협은행으로 전달 1.47%p 대비 약 0.08%p 확대된 1.55%p를 기록했다. 뒤이어 신한은행 1.51%p, KB국민은행 1.49%p, 하나은행 1.43%p, 우리은행 1.38%p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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