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꿈꿨던 보수 진보 공존 실현 위해 이재명 지지"
"국힘 단일화 과정 유권자에 상처...더 이상 보수정당 아냐"
이인기 "국민대통합 절반 완수...1회성 아닌 구체적 방안 모색"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 모임인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연대‧홍준표캠프SNS팀)이 13일 "대한민국을 선진 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홍준표 지지모임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시장이 꿈꿨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 그 비전을 스스로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며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과정은 그간 보수정당을 지지해온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더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광역시 으느정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대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12./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 대전환의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후보"라며 "이 후보의 당선,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민주당 국민대통합위원회(권오을·이석연·이인기·임기택 공동위원장)는 홍 전 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의 이 후보 지지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보수정당 TK(대구·경북) 지역구 3선 의원 출신인 이인기 통합위원장은 "홍 전 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이 이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국민대통합의 절반은 완수한 셈"이라면서 "이들의 지지선언이 1회성 선거용 이벤트가 아니라 통합정부 구성의 마중물로 기능하도록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낭만의 정치인'이라며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좌우 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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