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영남 지역 유세에서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짠하다”고 언급했다.
신 대변인인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전 브리핑을 통해 “어제 보도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영남권을 다니면서 ‘경북의 아들’ ‘재명이가 남이가’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30년 전 선거 캠페인을 보는듯해서 개인적으로 짠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역 연고를 강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사실 영남권에 가장 큰 모멸감을 주신 분이 이재명 후보”라며 “경북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그쪽을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한 적도 없고 많은 분들이 이 후보의 고향이 영남이라는데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 ‘재명이가 남이가’가 무슨 말인가. 물리적으로 거기서 태어났다는 것만 갖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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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철학이나 정체성 부분에서 영남과 아무 관련도 없는 분이 ‘남이가’라는 표현을 써서 지역을 가르는 것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 대변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던 석동현 변호사가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 “지금 저희 캠프에 한덕수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계셨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공동중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선캠프 대변인을 역임한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와 친윤계 곽규택 의원도 대변인에 임명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진영, 여러 지점으로 나눠져 계셨던 분들이 대선을 앞두고는 다 힘을 모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로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다 모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 그전부터도 이재명을 막기 위한 빅텐트 얘기했는데 후보를 중심으로 한 빅텐트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도 인물 중심의 빅텐트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와의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지지자 빅텐트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배현진 의원에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당에서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진의가 왜곡돼서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보면 성차별을 의식해서 하신 말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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