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고객·저원가성 예금 확보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종 업계와 손잡고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콜라보 통장'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높은 금리와 전용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제공해 인기 브랜드 충성고객을 유치하고 저원가성 예금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사진=국민은행 제공.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일 스타벅스 제휴통장인 'KB 별별통장'을 출시했다. 통장 개설일부터 1년간, 300만원까지 연 2%(기본이율 0.1%, 우대금리 최대 연 1.9%p) 이자를 제공한다. 기존 급여 이체 이력이 없으면 매월 합산 50만원 이상 입금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월 1매, 연간 12매)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계좌 간편결제 수단으로 연결하고, 사이렌오더로 음료를 주문하면 일종의 포인트인 스타벅스 별 리워드(하루 1개, 월 최대 5개)도 추가 지급한다.

국민은행은 같은달 21일 삼성금융네트웍스와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해 40만명이 사전 예약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모니모 통장은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 기조 속에 최고 연 4%(기본이율 연 0.1%, 우대금리 최대 연 3.9%p) 금리를 내세워 주목받았다. 모니모의 다양한 미션을 통해 획득한 '모니머니(모니모 앱 전용 포인트)'를 현금으로 자동 전환해 통장에 입금하면 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하루만 자금을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지역 생활 커뮤니티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과 손잡고 파킹통장인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출시했다. 당근페이 선불 충전금인 '당근 머니'를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안전하게 보관하고,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입출금 통장이다.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3.0% 금리(300만원 한도)를 제공한다. 통장 발급은 선착순 57만명까지 가능하다.

당근머니 하나 체크카드는 당근 플랫폼에 입점된 가맹점 온라인 결제 시 결제 금액의 5%, '내 동네'로 설정한 지역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 3%를 매월 당근머니로 적립해 준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온·오프라인 결제 시 0.5%를 적립해 월 최대 3만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이종업계와의 제휴통장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네이버페이를 활용하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한 네이버페이 마이비즈 사업자통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CJ페이와 연계한 'CJ페이 우리 통장'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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