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李에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과하고 복권 단행해야”
尹 전 대통령 거취엔 “자진 탈당 권고 및 계엄 대국민 사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1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받은 징계 처분을 ‘취소’했다고 밝히면서 이 후보 끌어안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지난 2023년 11월 2일 당내 화합을 위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징계 처분 취소’ 의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에게 이 후보에게 사과와 복권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5.15/사진=연합뉴스

이정현 전 대표는 이날 김 내정자에게 “이준석 전 대표는 두 차례 전국 단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당을 개혁했지만 사실상 출당과 같은 결과에 이르렀다”면서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공식 사과하고 비대위 의결로 징계 취소와 복권을 단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자진 탈당을 권고하고 계엄에 대한 책임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반명 빅텐트’ 구성의 전제 조건이 ‘비상계엄의 강’을 건너는 것인 만큼, 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김 내정자에게 “대선 기간 중앙당사에 남아 당을 개혁할 각오와 실행을 국민에게 날마다 보여줄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당 대표 시절 국민의힘이 ‘성비위’ 의혹을 조명하며 대표직에서 축출을 시도하자 지난 2023년 12월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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