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는 올 1분기 총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8% 급감한 실적이다.
실적 급감의 배경으로는 이자이익 감소가 꼽힌다.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357억원 대비 약 20% 줄었다. 가계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잔액이 증가하면서 이자비용 확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이 이자비용 확대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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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는 올 1분기 총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8% 급감한 실적이다./사진=케이뱅크 제공 |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 대비 약 25.5% 급증했다. MMF 운용 수익 확대와 플랫폼광고 매출 본격화가 비이자이익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고객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케뱅은 올 1분기 신규 고객 90만명을 유입하며 총 고객수 1363만명을 마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2%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1분기 말 수신잔액은 27조 8000억원, 여신잔액은 1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9% 14.8% 성장했다.
수신잔액은 은행권 수신금리 인하 및 자산시장 위축에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1분기에만 약 2조 2000억원의 잔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개인사업자대출에서 고루 신규대출이 늘어났다. 특히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로 내놓은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올 1분기 후순위 대환대출을 내놓으면서 4월 말 현재 잔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상생금융도 이어갔다. 케뱅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0%로 직전 분기 35.3% 대비 소폭 하락헀다. 다만 관리기준인 30%를 웃돈 데다, 업계 최고 수준의 비중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케뱅은 올 1분기 채권 매각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에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 0.95% 대비 대폭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7% 대비 크게 개선됐다. 지표 개선 노력으로 1분기 말 케이뱅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주요 지방은행보다 낮게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39%였다.
여기에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에 힘입어 부실채권(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도 지난해 말 251.7%에서 올해 1분기 말 303.3%로 크게 개선됐다.
케뱅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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