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 11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408억원 대비 약 174.3% 폭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1329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던 게 당기 실적에 기저효과로 작용한 덕분이다. 

이자이익의 경우 고객여신 규모 증가에도 불구,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3216억원 대비 약 4.45% 감소한 3073억원에 그쳤다. 

비이자이익도 자산관리 부문의 판매수수료 하락과 더불어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990억원 대비 약 11.11% 줄어든 880억원에 그쳤다.

다만 영업비용은 철저한 관리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2282억원 대비 약 1.0% 개선된 2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충당금전입액의 경우 전년 동기 150억원에서 약 118.0%(177억원) 급증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까닭이다.

3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말 85조 8409억원에서 약 7조 4773억원 증가한 93조 3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및 외환파생상품 자산이 증가한 덕분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1%로 전년 동기 대비 0.32%포인트(p)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14%p 상승한 8.23%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34%p 상승한 211.2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2%p 하락한 0.41%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 측은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 건전성은 여전히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3월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과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9.08% 15.90%를 기록하는 등 충분한 손실 흡수력과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