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로 출국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하와이 설득조’가 오지 못하도록 조치 바란다. 문수 형(김문수 후보)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며 선대위 합류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이 당에서 행복할 때가 DJ·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을 할 때였다”며 “이 당은 언제나 들일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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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대구시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 당의 실체를 알았다.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고 그때 알았다”며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 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당이었는데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세월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급기야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마저도 좌파정책으로 둔갑시켜놨다”며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이번 대선이 지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 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 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홍 전 시장 캠프의 비서실장이었던 김 의원에게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 설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이르면 18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해 홍 전 시장과 함께 가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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