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양식품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작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밀양 2공장이 가동되면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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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장 대비 9.69% 오른 108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름폭을 확대해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17% 오른 1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역대 최고가인 123만5000원을 기록하며 120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가파른 상승세는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 덕분인 것으로 보여진다.
삼양식품은 전날인 지난 15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처음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 1050억원을 28% 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는데, 미국 매출이 77%, 중국 매출이 31%씩 성장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까지 대폭 상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비교 불가한 성장과 수익성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밀양 2공장 가동 시 물량은 35% 증가하며 믹스 변화에 따라 매출 증가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크로거, 캐나다·맥시코 코스트코, 프랑스·이탈리아 메인스트림 등으로의 신규 입점 효과는 증설과 맞물려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113만원→130만원), 키움증권(120만원→140만원), IBK투자증권(108만원→145만원), LS증권(110만원→125만원)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물량을 줄여서 수출 물량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불닭볶음면 초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신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수출 물량이 늘어 수익성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을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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