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출시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AAA급 콘솔 게임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 달 닌텐도스위치2 출시가 예고되며, 상반기까지는 콘솔 게임 출시가 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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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콘솔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연내 AAA급 콘솔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줄어든 만큼, 콘솔게임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고 외연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2~3분기까지 콘솔 출시는 잠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48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예고했지만, 콘솔 게임들은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된 모양새다. 연초에 출시된 국내 콘솔게임은 넥슨의 '퍼스트버서커: 카잔'과 크래프톤의 인조이가 유이하다. 인조이도 얼리엑세스로 출시된 탓에 PC 버전만 나왔으며, 콘솔 버전은 하반기에 발매될 계획이다.
반면 모바일 게임들은 지난 15일 출시된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컴투스 '서머너즈 워: 러쉬' 등이 출시를 예고했다. 연초부터 모바일 게임 수요가 탄탄했던 만큼, 발 빠른 신작 출시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출시를 하반기에 집중한 것은 연초부터 다양한 모바일·PC 게임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RF온라인 넥스트, 레전드 오브 이미르,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출시된 만큼, 먼저 나온 신작들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콘솔 게임의 유저들의 나이가 비교적 높은 것도 출시 일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존 PC·모바일 게임들의 성수기는 방학 시즌에 맞춰졌지만, 콘솔 게임은 연휴나 연말에 맞춰진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콘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내 PC·모바일 게임들의 성수기는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에 맞춰져 있는 경향이 강했지만 콘솔은 비교적 성수기가 없다"라며 "연초에 자신 있는 모바일·PC 게임 출시로 좋은 흐름을 만들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콘솔 게임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2도 게임사들의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콘솔 게임들의 플랫폼이 대부분 PC(스팀)나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에 집중된 만큼, 경쟁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2는 닌텐도 스위치2는 지난해 말까지 1억5086만 대가 판매된 '닌텐도 스위치'의 후속작이다.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후속작인 만큼, 강한 수요가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 DFC인텔리전스는 닌텐도 스위치가 올해에만 1600만 대가 팔릴 것이며, 2029년에는 1억 대 이상이 판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닌텐도스위치2와 함께 나올 타이틀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닌텐도스위치2로 밖에 플레이할 수 없는 게임들이 나오는 만큼 게임사들 입장에서 6월 전후를 피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닌텐도 스위치2의 열풍이 잦아드는 4분기부터 AAA급 콘솔 게임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은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넷마블 나혼자만레벨어: 어라이즈 콘솔 버전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크래프톤 인조이 콘솔버전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이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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