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00조 투자·에너지고속도로 등 경제 공약 발표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가짜 성장을 극복하고 경제 대도약을 통해 진짜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며 경제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경제정책 비전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와 수도권 편중은 모두 '가짜 성장'에 집착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짜 성장은 부동산이 아닌 인공지능(AI), 에너지, 딥테크 등 미래기술과 K-문화에 대한 투자에서 시작된다”며 “기술주도 성장과 모두의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전남 나주시 금성관 망화루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하트를 그리고 있다. 2025.5.17 [공동 취재]/사진=연합뉴스

AI 분야에서는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고,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겠다”며 “범용 AI뿐 아니라 산업별 AI를 확대·융합해 전 산업에 기술주도형 산업혁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첨단기업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콘텐츠·문화, 방위·우주항공, 에너지, 제조 등 6대 첨단산업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하고, 민간 주도의 기술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100조 원 규모 펀드 설립도 만든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지능형·자율형 공장 전환, 제조데이터 기반 AI 혁신, 디지털 전환 지원으로 첨단 산업과 연계한 미래기술을 확보하겠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지역성장펀드 확대, 비수도권 중심의 팁스 프로그램 및 엔젤투자허브·스타트업파크 구축 등을 통해 지역 벤처 생태계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정책으로는 “2030년까지 서해안 해상전력망을 건설,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과 연계한 ‘에너지고속도로’를 조성하겠다”며 “RE100 산단 조성과 ‘햇빛·바람 연금’을 확산해 주민 소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키우고 국가 문화재정을 대폭 확대해 콘텐츠 기술 개발과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도 성장에 대해 “부산·울산·경남은 핵심 산업인 조선, 철강, 기계부품, 자동차, 로봇 등을 지원해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만들겠다”며 “호남권은 AI 선도 지역과 친환경 미래산업 중심지, 중부권은 과학중심·기술주도 성장 핵심지역으로, 강원권·제주권은 관광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