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계·황화물계·산화물계 등 전고체 배터리 풀라인업 완성
"배터리 성능·안전 등 걱정 없는 웨어러블기기 시대 앞당길 것"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오는 2028년까지 고분자계·황화물계·산화물계 등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총 1824억 원을 투입한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모그린텍과 충남대학교, 한국광기술원 등을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성장하는 소형 IT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추진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며, 국비 250억 원과 민간 108억 원 등 총 35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서 개발되는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는 스마트워치와 VR헤드셋, 무선 이어폰, 스마트링 등 인체밀착형 소형 기기에 탑재된다. 이에 경량화·고에너지밀도·고안전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산업부는 이번 개발이 성공하면 가벼우면서 충전 부담이 덜하고 화재 걱정 없는 웨어러블기기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고분자계 기술 개발 추가 지원으로 그간 산화물계·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 지원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기술 지원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함으로써 화재 안전성 향상과 고에너지밀도 실현이 가능해 미래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부는 현재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기판실장용 초소형 적층 세라믹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업'과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기판실장용 초소형 적층 세라민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업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294억 원(국비 212억 원, 민간 82억 원)을 들여 전자기기 보조전원 역할을 위해 PCB 기판에 부착되는 저전력·고안전성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배터리가 개발되면 전자기기 주 전원용 배터리의 전력 부하 감소로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은 중대형 배터리에 적합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8년까지 총사업비 1172억 원을 투입하며,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금속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셀 기업을 포함한 산·학·연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배터리 개발 시 전기차 화재 위험성이 감소하고 1회 충전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3개 유망 전고체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고체 외에도 나트륨·인산철 등 배터리 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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