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아닌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에 탑재될 예정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약 체결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해외업체와 맺은 계약으로 인해 KF-21을 팔거나 수출할 때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 KF-21./사진=KAI 제공


19일 KAI는 “한 언론사가 보도한 KF-21 수출 차질 및 로얄티 100억 원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개발 중인 AI 파일럿은 KF-21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자체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기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는 쉴드AI와 계약을 맺었는데 로얄티 10% 조항이 없으며, 개발용 SW는 자체개발 AI 파일럿을 비교·검토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또 계약이 2개월 만에 촉박하게 진행됐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AI 파일럿 개발은 2년 전부터 시작돼 다양한 글로벌 AI 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을 검토하며 진행돼온 사안이라는 게 KAI 측의 반박이다. 

아울러 계약에 대한 독촉이나 압박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했다. KAI 측은 “보도에 언급된 국내 A업체는 쉴드AI와 계약된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업체”라며 “A업체 관계자들의 본사 방문은 계약 협상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법무, 감사, 구매 조직의 내부 반대가 있었다는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해당 내용은 통상적으로 투자 결정 시 리스크 점검과정에서 검토된 내용으로 모든 의견을 취합해 공식 절차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는 게 KAI 측의 설명이다. 

쉴드AI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자사와 KAI 간 체결된 계약이 KF-21 전투기 개발과는 전혀 무관하며, 모든 절차는 한국과 미국의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쉴드AI 측은 “이번 계약은 민간 기업 간의 비공개 계약이며, 통상적인 비밀 유지 조항 하에 체결됐다”면서 “KF-21 전투기 개발과 관련한 논의나 협의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명확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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