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배우자의 TV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의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만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검증 사각지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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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 등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2025.5.20 /사진=연합뉴스 |
그는 “영부인은 대통령 곁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으로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도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지난 시기 영부인 문제로 국민께 희망보다 실망, 통합보다 분열을 안겨드렸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악순환 반복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한 법적 규정도 제도도 미비하다”며 “이에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 토론을 제안한다.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정치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라며 "대통령을 고를 때 그 곁에 설 사람도 함께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인 요청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전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이재명 후보께 오는 23일까지 입장을 밝혀주길 정중히 요청드린다.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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