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돼지 농가로 실습을 나간 대학생이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나면서 현장실습 과정에 대한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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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수산대학교 전경./사진=한농대 |
전날인 19일 오후 5시께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 소재한 3층짜리 아파트형 양돈농장에서 불이 나 이곳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한국농수산대학교 2학년 실습생 A(19)씨가 사망했다.
한농대는 농어업 인력 육성을 목표로 세워진 3년제 국립대학으로, 학교 교육과정상 2학년은 10개월 동안 장기 현장실습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A씨는 지난 3월부터 농장에서 실습 중이었다.
화재가 발생한 양돈농장에는 현장 실습생이 2명이 있었고, 그중 A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화재 연기를 흡입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농대 실습생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인 2022년 10월 경기 고양시에 있는 화훼농원에서 실습 중이던 한농대 실습생이 흙과 거름을 섞는 기계인 배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었다.
이에 현장실습 환경과 관리에 대한 점검 및 안전성이 3년 만에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한농대는 “2학년 학생이 장기현장실습 교육 중에 사망한 사고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19일 사고 발생 즉시 총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대책반’을 구성하고 사고 수습 및 유가족 등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학생 유가족에 대해서는 장례 등 사고 처리절차를 지원하고, 함께 실습하고 있던 동료 실습생에 대한 치료 등 지원도 추진하겠다고도 전했다.
또한 한농대는 대학 주관으로 23일까지 전국의 실습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과 실습 학생 면담을 실시하고, 안전관리 전문업체를 통해 정밀 안전진단을 1개월 이내에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 실습생과 실습경험이 있는 3학년 학생, 전문가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전반적인 개선대책을 강구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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