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교통 복지와 한미동맹 및 안보를 강조하며 경기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사회자는 김 후보를 “GTX(광역급행철도)의 아버지”라고 표현하며 그의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부각했다. 안보 문제에 민감한 접경지 민심을 고려해 평화가 제일 중요하다며 안보 메시지 또한 중점적으로 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세가 비교적 약한 경기 고양과 김포, 파주 등 서부권을 거쳐 동두천과 양주, 남양주 등 북부권으로 향했다.
먼저 고양을 찾은 김 후보는 “GTX가 지금 아직까지 서울역까지 밖에 연결이 안 돼 있고 화정역에서 GTX를 타려면 갈아타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개선해서 파주에서 서울까지 왕복 한시간 내로 다닐 수 있게 교통혁명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
 |
|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1 /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일산대교가 있는데 제가 있을 때 개통이 됐다. 편리하지만 유료라 힘든게 많다. 이런 부분도 제가 최선을 다해서 요금을 낮추려 노력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산대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더 많은 대교와 교통수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임진강을 통해 서해안으로 중국으로 갈 수 있는 뱃길이 제일 좋은 것이 고양”이라며 “분단의 아픔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진, 통일을 꿈꾸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일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포에서는 “김포 골드라인이 너무 좁고 작다”며 “그래서 제가 김포부터 하남까지 가는 GTX를 만들었다. 제가 GTX-ABC 노선까지 만들었는데 당선되면 김포에 D노선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포에 공장이 많은데 여기는 아시다시피 최전방 접경지역이라 군사시설이 많아 산업단지를 만들지 못하고 일자리고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김포에 좋은 땅이 많이 있는데 그런 땅에 좋은 연구소 직장을 많이 만들겠다”고도 했다.
파주 유세에서는 “제가 GTX 시작하고 동탄에서 착공한 다음에 도지사를 그만뒀는데 착공한 게 벌써 18년이 됐다”며 “그런데 이제 겨우 운정까지 왔다. 서울역에서 삼성역을 거쳐 수서까지 연결되는데 삼성역 하나가 완성이 안 됐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발하는 걸 전부 삽질이라며 개발하지 못하게 하면서 늦어졌다. 앞으로 3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걸 최대한 빨리 당기겠다. 그러면 서울까지 22분이면 갈 수 있다. 이게 바로 교통 복지”라고 강조했다.
|
 |
|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파주시 파주 새암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1 /사진=연합뉴스 |
김 후보는 안보와 관련해서도 강조하며 “미군이 철수한지 1년 만인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했는데 미군이 주둔하면서 75년간 전쟁없이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이 언제 전쟁을 일으킬지 모른다. 중국도 우리를 얕보게 될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지역 현안인 서울지하철 3호선 운정~문산 구간의 조기 착공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철도기관사 모자를 쓰고 '대한민국 GTX의 아버지 김문수'라고 쓰인 패널을 목에 걸고 다음 유세지인 동두천으로 향했다.
동두천에서도 “지금 동두천에 미군기지가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평화가 지켜지고 있다. 동두천 시민 여러분의 희생과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해서 대통령이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로 만나서 미군 철수 문제, 관세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동두천에 묶여있는 미군 공여지를 많이 해제하고 동두천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겠다. 여러 기업이 많이 올 수 있도록 공여지를 풀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GTX도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하겠다. 서울역까지도 30여분 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를 내서 불편하지 않게 교통을 확실히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