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태국·중국 등 중화권 중심 확산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중화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코로나19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선 테마주의 열기를 이어받는 분위기다. 하지만 과거 코로나19 관련주가 격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무분별한 추종매매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최근 중화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코로나19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증시에서 셀리드, 그린생명과학 등 코로나19 테마주들이 상한가를 다수 기록했다. 셀리드는 백신 개발 업체, 그린생명과학은 화이자에 항생제 중간체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특히 그린생명과학의 경우 이틀 연속 상한가에 진입한데 이어 이날에도 장중 한때 23.56%까지 상승했다. 진원생명과학도 전날 상한가를 터치하는가 하면 이날에도 장중 25.71%까지 올랐다. 

이처럼 전날 상한가를 거래를 마친 9개 종목(코스피 4개, 코스닥 5개)이 모두 제약주였다. 대부분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진단하는 키트를 만들거나 치료제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들이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1일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는 지난 11~17일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진료 환자가 1만9097명으로 전주에 비해 8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만 뿐만 아니라 태국과 중국, 홍콩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지난 11~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03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1만6000여명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로 지난주 확진자 중에선 191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2명이 사망했다.

홍콩은 코로나 확진 비율이 지난달 6~12일 6.21% 대비 이달 4~10일 13.66%로 2배 가량 증가하면서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본토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재개되며, 약 한 달 사이 양성률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탈(기초체력)을 살펴보지 않은 채 무분별한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마 순환매 장세가 빈번한 우리나라 증시 특성상 코로나 테마주 역시 주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감염병 이슈로 주가가 상승 랠리를 보인다고 이에 편승하기 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탈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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