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은행권 순이익이 20%대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이자이익 성장 부진 속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순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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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분기 국내 은행권 순이익이 20%대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이자이익 성장 부진 속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순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6조 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조 3000억원 대비 약 28.7%(1조 5000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요인인 ELS 배상금 1조 8000억원이 올해 빠지면서 순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
은행권별로 시중은행이 약 30.3% 급증한 3조 8000억원, 특수은행이 약 39.7% 폭증한 2조 700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27.7% 2.6% 감소한 3000억원, 2000억원애 그쳤다.
항목별로 보면 1분기 이자이익은 14조 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4조 9000억원 대비 약 1000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이 약 5.3% 증가했음에도,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까닭이다.
비이자이익은 2조원으로 전년 동기 1조 9000억원 대비 약 1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 50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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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 4000억원 대비 약 6.3%(4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와 물건비가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증가한 4조 2000억원 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약 23.9%(3000억원) 급증한 1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및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라 충당금 전입을 늘린 까닭이다.
1분기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전년 동기 0.57% 대비 약 0.13%p 상승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5%로 전년 동기 7.80% 대비 약 1.75%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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